6월 20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서 있기만 해도 어지러운 더위지만 당신들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뉴타운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보러 가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라디오는 청량한 목소리로 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후 2시 경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6인승 자동차에 타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에즈라 싱클레어, 10년 전 캠프에서도 유독 친화력이 좋았던 이입니다.
당신들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초대받은 걸 어떻게 알았는지
이왕이면 같이 가자고 연락해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도로는 웬일로 한적합니다.
슬슬 대교 너머로 신식 건물이 들어선 뉴타운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에즈라가 의미모를 멜로디를 흥얼거리다가 묻습니다.


























(가.)








그냥 얼굴값 하는 거지.


같이 지옥에 떨어질까. 누군가가 우리를 소환해줄지도 모르지.


천국에 가길 빌어주지!
















예술가는 빈곤해.


그렇게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클로이의 전화벨이 울립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유진의 전화입니다.

전화를 받자 낮으면서 다정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진은 당신들의 듣더니 웃으며 대뜸 묻습니다.


뭐 훔쳤냐?















자리가 너무 꽉 차는데.






실행할까?


재미있겠다.

안부 전해줄게.


당신들의 대답을 듣던 유진이 다시 말합니다.

잠깐 적막이 이어지더니
무어라 다른 말을 하기 전에 전화기에서 삐ㅡ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0/45/18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조야 윈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가까운 귓가에 선명한 휘파람 소리 같은 것을 듣습니다.
바람 소리인 것 같기도, 기분 탓인 것만도 같습니다.
곧 무언가 잊었다는 위화감에 빠져 텅 빈 도로를 잠시 응시하게 됩니다.
놓고 온 짐이라도 있는 걸까요.
그리고 조야 윈나는
다른 사람들이 동시에 고개를 똑같이 돌려 창문 밖,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을 목격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끼이이이익!!!
운전자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빨려 들어가듯 현실의 무게가 덜컥 다가옵니다.
마치 방금은 여기 없었던 것처럼. 방금까지만 해도 도로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았는데,
가까스로 앞의 차에 박지 않고 멈춰 섰습니다.
앞의 차의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운전 좀 제대로 하라며 소리 지릅니다.








전화는 끊어져있습니다.






다시 운전을 시작합니다.






줄까?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곳은 해변을 앞둔 흰 외관의 최고급 호텔입니다.
예전에 이 호텔의 자리에는 소박한 상점가가 있었지만 현재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이 사라졌습니다.
뉴타운에서 가장 값비싼 호텔이지만 유진은 여러분에게 기꺼이 숙소를 제공해 주겠다며 나섰습니다.
실제로 보니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로비로 들어서니 주변에서 통화를 하고 있던 유진이 당신들을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합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듯합니다. 그는 피곤해 보이는 얼굴입니다.





유진은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한명씩 부르더니 악수를 합니다.










키드 아냐?





기준치: | 20/10/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7/43/17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10/5/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34 |
판정결과: | 실패 |
다른 사람들은 저게 진짜인가 싶은 눈으로 봅니다... 잘 모르겠네요.
에즈라는 진실처럼 보입니다.



에단 너는 책 그만봐.







운동까지 하면 쓰러질걸.

병약계인가….


나쁘지 않네.


좀 덜 열심히 살면 된다니까? 인생을 낭비하고 살아봐.

모든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할테니 걱정마시고요.







유진이 대신 체크인해 줍니다.
객실은 기본적으로 부대시설 풀옵션 오션뷰 스위트룸이며
원한다면 다른 곳으로도 배정 가능합니다.








체크인이 끝나자, 유진은 자신도 이 호텔 404호에 묵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괜찮다면 저녁 7시 반에 오케스트라 하우스에서 있을 리허설을 보러 와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연주회는 내일 오후 1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할 일이 없다면 고향 마을에 들러 보는 것이 어떠냐고 덧붙입니다.
이야기를 마치면 밝게 인사하고 호텔을 나갑니다.
짐을 두기 위해 객실에 도착하면 호화스럽다는 것을 느낍니다.
호텔 책상에 놓인 팜플렛에서 지도를 얻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뉴타운은 차선이 뻥뻥 뚫린 세련된 관광예술 신도시입니다.
뉴타운의 중심에는 '오케스트라 하우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공연장이 있습니다.
바닷길로 둘러싸여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저 곳에서 리허설과 내일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각자 움직여도 괜찮고 다함께 움직여도 괜찮습니다.
크게 네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1. 호텔에서 시간을 보낸다.
2. 뉴타운(번화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현재 전시회가 열리는 중
3. 추억의 장소를 찾아간다.

모든 곳을 방문할 필요는 없으나,
몇몇 장소는 놓친다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리나와 조야에게는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오션뷰의 호텔로 고급 호텔에 있을 웬만한 시설들은 다 있습니다.
게다가 전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진이 지불하고 떠났습니다.
레스토랑, 라운지, 바,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스파 등이 있습니다.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과한 음주는 신체기능을 저하시키지...


이 이상 마시면 해안 마을 바닥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게 될 것이야.

30분 정도 호텔을 둘러봤을까요.
...
누군가가 끈질기에 당신들을 보고 있습니다.
타샤 당신이라면 알겁니다.
몇 달 전에 느껴지던 시선과 비슷합니다.

(익숙하다. 아마도 내게 도전장을 내미려는 거겠지.)

표정보니까 착각하는 것 같아.



기준치: | 40/20/8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응... 바로 저기!
에즈라가 고개를 돌린 곳에는
코너 너머에서 자신을 지켜보다가 사라지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따라갈 거야? 이미 저 멀리 간 것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역시 쫓아가야겠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에즈라는 따라가다 지쳤는지 그냥 서있습니다.
타샤는... 인파 사이에서 수상한 사람의 팔을 붙잡습니다.
누구인지 확인하면,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사원이 무슨 일이냐며 묻습니다.
이 사람은 아닙니다.
분명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마치 증발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잡은 줄 알았는데,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디.
다.

타샤 술 마셨어?
아 마셨지



그렇게 둘은 해안마을로 향합니다.
한편, 뉴타운에서는
게임센터, 백화점, 각종 레스토랑, 예술 전시회장 등이 늘어선 뉴타운의 번화가입니다.
원하는 것은 대부분 있습니다.
전시회의 테마는 '음악과 추억'입니다.
마침 이 섬의 과거 모습들을 담은 사진 작품, 그림들이 전시회장 외부와 내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라진 풍경들입니다.

이 경우 〈예술/공예(음악)〉 기능치가 +3 됩니다.

(돈이 없는데.)

기준치: | 40/20/8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맞습니다. 우리는 돈이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뭐 어쩌겠나요.

(음... 진짜 해도 되나? 기타 조율 되어있는지 확인해본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멋진 버스킹입니다!

주변에서 환호와 함께 지폐가 몇장 던져집니다.
전시회를 가기에는 충분한 돈이네요.

(지폐 챙겨서 전시회로 쫑쫑...)
도슨트와 함께 전시회를 관람합니다.

도슨트는 천천히 작품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섬을 본관으로 하는 '거장'이라고 불리는 천재 음악가 이안에 대해 설명할 차례입니다.

기준치: | 73/36/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음악의 거장, 이 안 ━━━━━━━━━━━━━━━━━─ 독일에서 현대 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거장이라고 불리는 천재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탐사자들의 고향 섬이 본관이다. 1990년대에 사망했다. 가정사에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식이 여럿 있었고 직접 엄하게 음악을 가르쳤으나, 전부 결과가 좋지 못했던 듯하다. 자손들은 음악을 그만두고 현재 다른 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전시회는 이렇게 끝납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오케스트라 하우스가 있었죠.
잠깐 보고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일 낮에 있을 오케스트라 공연의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현재는 관계자 외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7시 반인 리허설 시간에 다시 오는 것이 좋겠네요.

그렇게 클로이도 해안마을로 향합니다.
그리고 터널에는...

시내에서 벗어나 숲 근처까지 왔습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담쟁이덩굴이 이리저리 얽힌 터널을 보아하니 10년 전 여름날의 기묘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에단이 길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다 함께 따로따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숲속으로 걸어가서 마주친 기억이지요.


터널 앞에는 출입을 통제하듯 노란색 차량용 바리케이트가,
그 옆에 경찰차가 있고 갈색 곱슬머리를 한 경찰이 한 명 서 있습니다.




제 이름은 진 카터, 뭐 보다시피 경찰입니다.

아니었으면 신고했을걸.


그나저나, 저긴 왜 막아둔 거예요?
나 가야 하는데, 저기.

이곳은 출입 통제 중이기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람이라도 죽었나?





아 에단은 어두운 터널을 바라보는 순간 깨닫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떻게 모르는 곳에 따로따로 걸어가 한 날 한 시에 만나겠습니까?
... 약속이라도 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입니다.
불현듯
May 16, 2025 11:09PM『 』:12시 30분에 만나자.
라는 앳된 목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핑크빛의 놀이공원의 형상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점멸합니다.
그 외의 새하얀 기억을 더듬다 보니 두통이 닥쳐옵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짐작가지 않습니다.
출입 통제 의무를 대강 완수한 진 카터는 둘에게 다가와 조용히 '개인적으로''소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알고 있어? 저 터널 너머 아무것도 없는 숲에서 기괴한 음악 소리나 비명 등이 들린다는 민원이 들어온 건 10년 전 여름부터이고... 간간이 지속되다가 5년 전 뉴타운 개발 이후로는 잠잠했는데 다시 시작된 것이지.
아무튼 말이야 이건 정말 기밀이야! 심지어 5년 전 재개발 시기에 다 치웠을 터인 낡아빠진 놀이공원 소품이 숲속에서 몇 주 전에 또 발견됐다고 응?
옛날 민원과 요즘 민원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비명 같은 사람의 소리보다는 음악 소리가 들린다는 민원뿐? 딱히 이상할 일은 아니지만, 놀이공원 소품 건이랑 안전 문제 때문에 일이 좀 커졌어.
아 설마 아가씨들 들어가 보고 싶으세요? 농담이죠?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아가씨들 저 도련님 원래 저래?





(탁 잡고) 가도 어? 경찰이랑 같이 가야지 응?


진 카터는 주위를 살피더니
바리케이트를 넘어 터널의 반대편을 보여줍니다.
밖이 너무 더워서인지 터널 안은 춥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머에는 빽빽한 침엽수 숲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들이 10년 전 보았던 똑같은 풍경.
이 터널도 이제 곧 사라지겠군요.

모처럼 뉴타운에 왔으니 관광이나 하다 가~







진 카터 경위는 당신들을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이 시간 해안 마을은
이곳만은 여전히 고즈넉하고 향수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부둣가를 걸으면 불어오는 짭짤하고 후덥지근한 바닷바람이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평화롭게 갈매기가 날아다니며, 좁은 골목길, 벽에 기대어 세워진 자전거 등이 그리운 모습입니다.
아직 계시는 어른들이 알아보고 반겨줍니다.



느긋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당신들의 손을 잡고 근황을 물어봅니다.
다른 두어 명의 어른들도 “누가 왔다고?" 하고 배를 정비하던 것도 멈추고 나와서 당신들을 둘러싸고 이야기합니다.
"요 앞 골목에서 뛰어놀던 애들이 다 컸네!", "잘 왔어~ 푹 쉬다 가"




마을 사람들은 요즘 집값이 올라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다시 마을을 보면 곳곳이 공사 중이고, 새롭게 신식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개발의 등쌀에, 기억하는 마을 부지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대화 중
긴머리를 한 당신들 또래의 여성이 반갑게 말을 겁니다.

아 기억납니다.
클로이의 앞집에 살았던 여성입니다.
당신들과는 종종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했습니다.



아무튼 너무 오랜만이다~.
캠프 이후로는 처음이지?





우리 집에서 같이 하자!

기억하길 아버지와 첫째 아들 시온, 둘째 딸 마니로 이루어진 3인 가족입니다.
아버지는 마을에서 잡화점을 하시던 분이며, 아들인 시온은 당신들이 어릴 적 대학에 다니던 동네 선배입니다.


에즈라는 가볍게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남긴 뒤 마니를 따라갑니다.
바닷가 끝자락에 위치하여 여러 꽃이 심어진 주택으로 들어가면 익숙한 중년의 남성(이하 아저씨)이 웃으며 당신들을 반깁니다.




거기 사는 사람.

들어가면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장성한 아들이 부엌에서 인사합니다.

터널쪽에 간 사람들도 합류하고
테이블에 둘러앉으면 저녁 식사가 준비될 때까지 가벼운 근황과 어린 시절 이야기가 오갑니다.

"에즈라는 어릴 때 모습이 그대로네~" "타샤 키가 많이 컸다." "클로이는 그렇게 음악을 잘하더니 음악 일을 하는 거니?" 등등
한참 이야기를 듣고있던 마니가 입을 엽니다.




이들은 문득 이 주변을 다닐 때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요즘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면서요.

기분은 기분탓인거고, 살 사람은 살아야 하고. (막말같은 말...)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

마니는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에에엥.
마니는 편지를 꺼내 보여줍니다.
편지를 보면 엉망인 필체입니다.
알아볼 수 없는 휘갈김으로 되어 있고 분노하여 찢은 듯 종이가 뚫려 구겨져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타샤는 한눈에 자신이 받았던 편지의 글씨체와 완전히 같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곧 아저씨가 긴팔 소매를 걷어 팔을 보여줍니다.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May 16, 2025 11:40PM아저씨: 언제 생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는 큰 멍 같은 게 생기는 거야. 정신을 차리면 손에 무언가 쥐어져 있기도 한데, 전부 기억에는 없어




타샤의 말에 가족들은 놀라며 신고했냐고 묻고
한숨을 푹 쉬며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괜히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며, 어서 저녁을 들자고 분위기를 환기합니다.

먹음직스러운 해산물 요리와 집 반찬입니다. 평화로운 오후 6시 경입니다.
창문 밖의 이글거리는 해는 질 줄을 모릅니다.

막 숟가락을 들려던 찰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5, 64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기준치: | 90/45/18 |
굴림: | 4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클로이, 조야, 에즈라는... 휘파람 같은 기이하고 달콤한 음색이 귓가를 스칩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돌아갑니다.
향한 곳은 굳게 닫힌 현관문입니다. 저기에 그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환영해 주어야만 합니다.
이 화목한 식사에 빠진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함께 동시에, 현관을 향해 고개만 돌아가는 다른 친구들과 마니를 발견합니다.



순식간에 주변에 정적이 흐릅니다.
아저씨가 이상함을 느끼고 왜 그러냐며 묻습니다.
그 순간.

텅 텅 텅.
무언가가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여전히 그들은 현관을 보고 있습니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넋을 놓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현관문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요.
그걸 본 홀리지 않은 3명

기준치: | 85/42/17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정적이 흐르는 부엌에 회전 선풍기가 끼익대며 돌아가는 소리만 울려퍼집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클로이와 조야는 자리에서 일어나던 중 정신이 돌아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놀란 듯한 가족들과 제정신인 친구들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즈라는...
대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갑니다. 막을 새도 없이 문을 엽니다.
활짝 열린 현관문 앞에 서 있는 것은,
놀이공원에서나 쓸 듯한 빛바랜 진한 핑크색의 곰 인형 탈입니다.
정확히는 인형 옷을 입은 정체 모를 사람입니다.
부분부분 얼룩지고 색이 빠져 공허한 인형의 눈동자가 아무 말 없이 우리를 바라봅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하지입니다.
눈 부신 빛과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선 핑크색의 인형 옷, 그 기다란 그림자가 늘어집니다.
열린 문으로 불어온 후덥지근한 바람이 훅, 하고 얼굴에 와닿습니다.
정적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그 뭔지 모를 것은 천천히 뒤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 당신 뭐야! " 하고 외치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적막을 깹니다.
그는 급하게 현관을 나서서 그것을 쫓아갑니다.
에즈라도 정신이 퍼뜩 돌아옵니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드디어 인지한 모양입니다.

분명...

10년 전에도 그랬고.


놀이공원.
열린 현관문으로 찌는 듯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파도소리가 점점이 들리는 주변은 그저 평화 그 자체입니다.
곧 아저씨가 돌아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인형 탈이 사라지자 그제야 창문 밖 저 멀리서부터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엉망이 된 분위기 아래, 시간은… 7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이리나는...과거 재개발 진행 당시 터널 바깥 숲속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소품들이 떠오릅니다.
주변에 놀이공원이 존재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형 탈, 놀이기구의 잔해, 각종 완구 등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확인한 버려진 인형 탈과 똑같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아무래도 터널 건너편에서 온 불청객인가본데.





근처에서 비명이나 기괴한 음악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인형탈이나 놀이기구의 잔해 같은 것들이 발견되었다지 아마?

별 이상한 소문을 다 듣네...




(아무것도 모른다...)



아저씨는 경찰에게 신고하든 자신이 해결을 볼 테니 당신들은 호텔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곧 리허설 시간입니다.


유진씨가 와달라 했잖아.





그렇게 우리는 오케스트라 하우스로 향합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오케스트라 공연장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이 땀을 식히고, 어둑해진 물빛 위로 붉은 햇빛이 산란합니다.
유진의 전화를 받아 공연장으로 들어갑니다.
공연장은 좌석이 무대를 감싸듯 배치되어 족히 천 명은 수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리허설이니만큼 사람이 적어, 관계자 뒷자리인 앞쪽 좌석에 앉습니다.
시간이 되면 지휘자인 유진의 인사를 시작으로 리허설이 시작됩니다.
연주회의 테마는 바다, 여름. 그에 걸맞게 섬세하고 활기찬 연주가 계속됩니다.
이상한 일들을 잊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연주입니다.


'여름'의 연주가 끝난 시점입니다.
유진이 갑작스레 등을 돌려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당신들을 향해 눈을 고정하고 무어라 말합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1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에단과 타샤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정확하게 들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쪽을 향해 웃으며 말을 하고 있지만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그가 정확히 당신들의 뒤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뒷자리를 보아야 할까요?
뒤에는 지금 대체 누가 있습니까?




이리나를 제외한 3명은 어두운 빈자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어쩐지 에어컨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유진을 보면 어느새 고개를 돌려 다음 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진은 잠시 연주자들을 모아 무어라 이야기합니다.
분주하게 무언가를 지시하더니 다른 악보를 펼칩니다.
유진이 지휘봉을 들어 올리자, 일제히 합주에 들어가며…
짝짝짝짝... .
문득, 정신을 차리니 주변인들은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들은 곡 중에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곡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붕 뜨고, 심장이 큰 소리를 내며 뜁니다.

음악에 민감하거나 감성적인 탐사자가 있다면 눈물이 고입니다.
어라? 그러나 어떤 음률이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클로이는 방금의 것이 몇 달 전 유진이 짧게 들려줬던 곡의 완성본임을 직감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무릎 사이로 고개 푹 숙였다. 이 미친 것이...)
아름답긴 했지만 뭐 어쩌라고요. 저 인간이 저걸 진짜 만들었다고? 상태입니다.


너 쟤 좋아해? (하하.)
반면 같은 음악계 종사자인 에즈라 쪽은 눈물까지 고인 상태입니다.
꿈에서 들은 그 곡이 분명합니다.


악곡에 매료되어 현실시간 21분동안 모든 행동에 패널티 다이스가 붙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잘 모르겠네요. 머리만 아픕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리허설이 끝납니다.
다들 분주하게 정리에 들어갑니다.
유진에게는 스태프가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마지막 곡을 지휘하던 중에 코피를 흘린 모양입니다.
유진은 손수건을 얼굴에 덧댄 채 당신들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싱그럽게 웃으며 다가옵니다.

어떤 음악은 신비한 힘이 있죠. 들은 사람을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지 않나요? 정말 아름답지요? 방금 들은 곡은 그런 곡일 겁니다.





아아 출처는 못 알려 줘. 곡을 공표할 때 듣길 바라.



뭐, 병약미는 가산점이 맞지만, 너무 과하면 또 별로거든.

(*톱,)











너 그거 약 먹으면 사라지는 거 아니야?




(냉큼)




우리는 그렇게 호텔에 돌아와 각자의 객실로 향합니다.
그날 밤,
우리는 꿈을 하나 꿉니다.
주변이 어둡습니다.
후덥지근한 공기에 잔잔히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득 희미하게 보이는 가구들의 윤곽에서 이곳이 해안 마을, 마니의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열린 베란다 창문을 등지고 회색 옷을 입은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이상하게 얼굴이 흐릿해서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가 나지막이 말합니다.
May 17, 2025 12:16AM『 』:사라진 것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도...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거지.
그러니 다같이 돌아가자.
약속을 지키러 가야지.
잔잔하게 실소합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활짝 열린 창문을 뒤로 하고 낮게 웃습니다.
그의 뒤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에 비릿하고 짠 냄새가 섞입니다.
곧 방 안이 쨍하게 밝아옵니다.
어둠이 걷히며 그가 서 있는 자리의 윤곽이 선명해집니다.
그의 손에는 칼이 들려 있습니다.
난자한 혈흔과, 바닥에 쓰러진 세 명의 시신을 강렬한 햇살이 비춥니다.
아침 햇살이 모든 것을 태워 버릴 것처럼 작열합니다.
아지랑이가 시야를 흐리고, 이내 눈앞이 새하얘집니다.
퓨즈가 끊기듯 감각이 현실로 돌아옵니다.
팟,
하고 눈을 뜨면 에어컨이 꺼진 호텔 방 안 창문 너머로 이글거리는 햇볕이 들어옵니다.
커튼은 걷어져 있습니다.
방 안이 푹푹 찌고 땀에 젖은 몸이 끈적거립니다.
시간은 벌써 오전 11시가 다 되었습니다.
연주회는 1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로비로 내려오면
클로이에게 전화가 옵니다.

상대는 자신을 유진이 소속된 교향악단의 매니저라고 소개합니다.

May 17, 2025 12:22AM매니저: 안녕하세요 혹시 홉킨스님 되시나요? 다름이 아니라 곧 공연인데 유진씨가 연락이 안 되셔서요. 관계자분들에게 전화를 드리다가 연락이 닿게 되었는데 혹시 지금 함께 계시는지요? 같은 호텔에 묵으신다고 들었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방에 계시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도 곧 가겠습니다.
이러한 용건입니다.

(로비에 지금 다들 모여있나? 혼자 가기는 싫은데.)
네 알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종료됩니다.


가자.

뭔데 뭐야? 나도 갈래.



재밌겠다.











틀렸어. 여긴 영국이라고.
홈즈 놀이지.




정 안 되면 상황설명하고 마스터키 내가 받아올게.

유진의 방을 찾아가면 문이 애매하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이유는 문 사이에 낀 휴대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노크하거나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인기척은 없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인기척은 없으며, 신발도 없습니다.
이어서 호텔 방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실입니다.

액정이 깨진 휴대폰은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잠금화면에 관계자들의 부재중 전화 알림이 떠 있습니다.
잠겨져 있지는 않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사진 앨범 외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최근 10여 장 가까이의 사진이 전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이상합니다.
사진의 과반수가 핑크색 피사체로 덮여 있습니다.
중간에 동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첼로를 연주하는 영상입니다.
하반신만 찍혀 있으나, 유진의 손으로 보이는 것이 우아한 손놀림으로 첼로를 연주합니다.
신경 쓰이는 것은,
의자에 앉아 있는 유진의 옆에 처음부터, 주욱 낡은 핑크색 인형옷 인간이 서 있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그렇게 잠깐 첼로를 켜다간,
영상 속 누군가가 묘한 음률로 휘파람을 붑니다.
그리고 다시 연주하기를 약 2분 후 영상이 끝납니다.
기분 나쁜 영상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4명은 첼로 곡이 이전에 자동차 혹은 미나의 집에서 들었던 그 휘파람 멜로디의 변주 버전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클로이는 몇 달 전 유진이 들려준 곡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에즈라는 해당 곡이 꿈속에서 떠오르는 멜로디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휴대폰에 더 이상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특별한 것 없이 깔끔합니다.
테이블 위에 영수증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침실로 통하는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야, 버리기 전에 뭔지 보고 버려야 할 거 아니야!!!



며칠 전, 페인트를 대용량으로 몇십 통이나 구입한 이력입니다.

침대가 말끔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질적인 회색 외투 하나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책상 위에 지휘봉 케이스가 있습니다.




들어 올리면,
앞쪽에 문질러 닦은 혈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선득한 피비린내가 코에 닿습니다.

그걸 인식하고 나면 유진의 사이즈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단순 부상의 가능성도 있지 않나?


지휘봉이 아닌, 무언가 맞지 않는 것이 들어 있어 닫히지 않은 채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한 뼘이 조금 넘는 크기의 칼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도 혈흔이 묻은 것입니다.

탁해졌지만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피가 번들거립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깨닫습니다.
꿈에 나온 누군가가 들고 있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문득 당신들의 귀가 먹먹해집니다.
주변 소리가 잦아들곤...
삐이이이 --------------
이명이 머리를 뚫을 것처럼 울리다가 잦아듭니다.
시간을 확인하자 정확히 정오, 12:00분입니다.
이명 외의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곧 참석해야 할 연주회는 완전히 망했다는 예감만이 듭니다.
어떻게 행동합니까? 곧 오케스트라의 관계자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음. 신고라는 문물이 있었지, 참.







그냥 그쪽에 맡겨.

경찰 두 명이 호텔 방으로 찾아옵니다.
그중 하나는 진 카터 경위입니다.

못 본 분들도 있네요. 진 카터 경위라고 합니다.

괜히 신고했나.






하려던 대사 계속해 봐.


물주?










이 조합 상당히 수상해.



우리가 같이 잔 것도 아닌데.








개인 행동의 여지는 주어졌다는 거지.


그들은 방의 사진을 찍습니다.

거주민인 중년 남성에게 칼로 복부에 중상일 입히고 도주한 상황인데... 살인 미수급이죠.





형이? 아니면 경찰이?



연속 살인이라고 하나?

아, 피해를 본 것은 한 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는- 글쎄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왜 알려주지?

아니 대충 아는 사이 아닌가요?



걱정하면 더 빨리 낫기라도 하나.
그럼 한 번 해보고.
















정보만 캐가면 불쾌할 거 아닙니까?




한숨을 내쉰 진 카터는 CCTV실로 향합니다.

















어딘가에 계시는 주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손으로)















너 크리스천이야?










주로 지하나 바다에 있지만.
CCTV 실에 도착하면 경찰들이 먼저 CCTV를 보고있습니다.
CCTV에는 저녁, 당신들과 헤어지고 방으로 들어가는 유진이 찍혀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 2시, 유진이 방을 나섭니다.
그가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시점은 오전 4시경입니다.
이때 경찰들이 화면을 확대합니다.
노이즈 낀 화면 속 유진의 옷자락 구석에 새빨간 액체가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유진은 그 옷을 대강 호텔 쓰레기통에 구겨 넣습니다.
경찰들의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저들끼리 무어라 수군댑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에단과 타샤를 제외한 사람들은
붉은 자국 때문에 주목받지 않은 이상한 점을 캐치합니다.
4시경, 방 문을 열던 유진을 자세히 보니 아무도 없는 복도를 상대로 무어라 말하고,
들어오라는 듯이 문 앞을 살짝 비켜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들어간 후 문을 닫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라도 있는 것처럼...
계속 CCTV를 봅니다.
곧 오전 5시경 유진이 다시 말끔하게 방을 나섭니다.
가만 보면 이번에도 이유 없이 방 안을 보며 잠시 문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나 그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차를 타고 호텔을 떠납니다.

이후 유진 필즈씨의 행적은 경찰 측에서 조사하겠습니다.
아직 칼에 묻은 혈흔도 누구의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니,
유진과 연락이 되면 바로 신고를 부탁합니다. (그리 말하며 에즈라에게 연락처를 건넵니다.)
아, 중요 참고인이시니 꼭! 유진을 찾을 때까지는 이 섬을 나가지 말아 주세요.

호텔비 경찰이 대주나?

어휴

진 카터는 저벅저벅 호텔을 나갑니다.















그런 시혜적 태도는 좋지 않아.
내릴 거라면 평등하게 내려야지.

물주는 나고, 손 벌리는 건 너 아냐?

보편적 복지를 선호하는 편이라, 내가.

난 보편적 복지에는 관심 없어.







가위바위보라도 해볼래?
아, 미리 말해두겠는데 몽고메리 넌 이겨도 안 내줄거야.


그보다 여러분, 이제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어제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단 말이지.

다같이 번화가는 못 가봤잖아.




구경할래.
누워, 빨리.









차갑다 친구들아.


친구였지.











뭐 아무튼 우리는 거리를 걷습니다.


당신들이 길거리를 지난다면 사람들이 웅성대며 길에 모여 있습니다.
가서 살펴보면 길 위에 새빨간 페인트가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보도나 잔디 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집니다.





(와... 진심 아무도 관심이 없네)



기준치: | 75/37/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9/14/5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2/1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2/1 |
굴림: | 2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2/1 |
굴림: | 9 |
판정결과: | 실패 |




에단은 이것이 무언가를 불러내는 의식이나 주술을 행할 때 혈액이나 붉은 특수 용액을 이용해 비슷한 형태를 그린다는 사실을 떠올려 냅니다.
알아차리고 난 이후에는, 붉은 페인트에는 붉은 무언가를 섞어도 알아보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 닿습니다.

집에 루미놀액이 있는데.

타샤의 말처럼, 무슨 모양인지 알 수 있을지도?








난 좋아.


당신들은 백화점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쨍한 태양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희미하게 보이는 새빨간 페인트 선이
기하학적인 모양을 연상시키도록 뉴타운 전체를 둥글게 두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크게 그려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 거야.
그 타이밍에 클로이에게 문자가 하나 옵니다.

모르는 번호입니다.


(무슨 문자인지 확인한다...)


그 이후에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학교라고 한다면, 섬에 하나뿐인 학교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연주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상대가 사라진 유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

벌써 2시가 넘어 오늘 오후 1시에 관람할 예정이었던 오케스트라는 취소되었을 터라는 사실.

여러분에게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아니지.
가자.
재밌어 보이는데.


현재 유진은 살인 미수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니 경찰에게 신변 보로를 요청하여 학교에 동행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만 보내거나, 아예 무시하고 다른 행동을 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들끼리만 학교로 갈 수도 있습니다.


도파민 중독자들이야.






그럼 당연히 가야지.
너네 크툴루가 생일 파티 한다는데 안 갈 거야?










우리끼리 갈거야?


(아 골울려)






그럼 가지말자. 난 내 목숨 귀해.





















과거 학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커다란 신교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뒤편에 방치된 구교사로 들어서면, 눅눅하고 후끈한 공기가 당신들을 마주합니다.

문을 열면 탁한 바닥 한가운데 굴러다니는 새빨간 풍선이 시선을 빼앗습니다.







검은 마커로 삐딱한 글씨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유지의 글씨체는 아닙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관심이 없다...)
해안 마을 미나의 집에서 본 협박 편지의 글씨체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타샤는
자기 집에 왔던 정체 모를 편지의 글씨체와 같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보다 우리 반이 어디란 말입니까?
일단... 뭐 걸어볼까요?


1반에 가면, 오 럭키 열려 있습니다.
이 교실은 타샤, 에단, 클로이가 졸업한 반입니다.
들어가지 않아도 안의 알록달록한 모양새가 눈에 띕니다.

교실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교실은 온통 색색깔의 풍선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칠판을 둘러싸듯 붙여져 있고 칠판에도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졸업식이나 파티 같은 때나 볼 법한 모습입니다. 교탁 위에는 꽃들이 보입니다.




음.
돌아갈까?
알록달록한 풍선에 둘러싸인 칠판 한가운데,
삐뚤빼뚤하고 큰 글씨로 ' ■■■ 돌아온 걸 축하해 '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름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거칠게 덧칠되고 문질러 지워져 있습니다.





크툴루가 그러니까 뭐냐고.
(교탁이나 본다.)

위에는 들꽃과 조경용 꽃들이 마음대로 꺾여 올려져 있습니다.
개중에는 뿌리가 드러나거나 찢긴 것도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것은 과거의 당신들입니다.
사진 아래 적힌 날짜는 10년 전 봄입니다.
10년 전 모습 그대로, 웃는 얼굴로 함께 어떤 간판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속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포르테 테마파크'
기억에는 없는 장소와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사진 속 당신들은 가운데 한 자리를 남겨 두고 서 있습니다.
왜 가운데를 비워 둔 것일까요...
꼭 누가 있는 것처럼...,
아닙니다.
다시 보니 가운데에 누군가가 당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 제대로 보려고 하면, 사라집니다.
그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인식이 안 됩니다.
사진이 흐린 것인가 싶어 가까이 들여다보려고 하면 다시 빈 자리로 보입니다.
이 사진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진의 뒷면에는 같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미 오후가 늦어갑니다.
오후 1시에 예정되어 있었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이미 취소되었을 텐데요.


낡고 알록달록한 오르골입니다.
오르골 위에는 작은 핑크색 곰 모양 마스코트가 풍선을 들고 손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흠집이 난 채 활짝 웃는 마스코트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향수를 자극합니다.
태엽을 돌리면 밝은 음색이 천천히 울려 퍼집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이 음색은 이 도시에 들어와 몇 번이나 휘파람, 혹은 연주로 들었던 바로 그 음율과 조금 닮아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없는 음악으로 느껴진다거나 하지 않고 밝고 통통 튑니다.
꼭 만화나 놀이공원의 주제곡 같은 노래입니다.
또한 이 노래를 들은 모든 사람은 굉장히 찝찝한 데자뷔를 느낍니다.
이 음악은 들어본 적 있습니다.
최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에 ...

오르골 가질 사람? (미묘한 표정으로 교탁에 내려놓기)














조심해.
잘 때 가까이 두지 말고.


이왕이면 목함에 넣어둬.
학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유진, 하물며 수상한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35도쯤 되는 찜통에 서 있으니 힘들기만 합니다.


결국 뭐 아무도 없었잖아?
이상한 사람이네.



이후 당신들은 출석 요청을 받아 경찰서로 향합니다.
경찰에게 칼에 묻은 지문은 감식 중이며,
교통 카메라 등으로 유진을 추적 중이니
적어도 내일까지는 뉴타운에 머물러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유진의 근 행적이나 초대 사유, 피해자와의 관계 등의 조사를 받느라
오후 내내 경찰서에 잡혀 있어야만 합니다.
경찰서는 뉴타운 전체에 뿌려진 페인트 사건을 고려하고도 유난히 어수선합니다.
...
저녁 시간이 다 되었을 법 한데,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벨소리가 들립니다.
조야의 벨소리입니다.
상대는 진 카터 경위입니다.


유진 필즈의 거취를 찾기 위해 교통 카메라를 조사했는데, 밤중에 뉴타운 도심에서 벗어나 숲의 터널 방향으로 차가 향하더니 다음 카메라에 나오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알리바이가 증명됐습니다.
주거 침입 시간대에 거리에 붉은 페인트를 칠하고 다니던 정황이 CCTV에 촬영되어서요. 목격 정보도 있고요.
게다가 그의 방에서 발견된 칼에 묻은 지문도 그의 것이 아니더군요.
정확한 감식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요...

...
지금
좀 이상하지 않나요?
밖을 보세요. 해가...
전화가 갑자기 뚝 하고 끊깁니다.
통화 불가 지역 표시가 뜬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10초 후,

실내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에어컨도 함께 꺼집니다.


정전?



밖으로 나와 살핀다면 쨍하게 밝은 거리 사이로 사람들이 웅성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그림자가 짧지?
하늘을 올려다보면, 태양 빛이 눈을 찌르는 듯 아찔합니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푸릅니다.
바다를 집어삼킬 것만 같이 그 강렬한 푸른빛에 위화감을 느껴 시간을 확인하면,
오후 7시 반입니다.
파도 소리가 잔잔합니다. 화창한 날씨 아래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있습니다.
태양이 하늘 한 가운데 떠 있습니다. 왜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도 이상함을 느낀 듯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불안한 얼굴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나 전화가 안 걸리는 눈치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일단 섬을 나가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육지로 통하는 대교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머글의 시선...)

단절.




그리고 교각에서 질겁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그들이 제각각 외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뭔... 철학자같은 소리야.





하하!








대교의 상황을 확인하러 가면, 연결된 도로에는 차들이 가득 찼습니다.

세워져 있는 차들을 지나 다리를 건너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리 너머의 육지, 도시가 아지랑이 너머로 확실하게 보이는데
아무리 걸어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다리에 직접 갔든, 다른 곳으로 향하려고 했든
순간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저편의 다리 너머로 시선이 집중됩니다.
멀리 있던 도시의 윤곽이, 일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천천히, 아지랑이 사이로 스르르 사라집니다. 마치 신기루처럼.
푸른 하늘만이 다리 너머 원래 그곳에 존재했다는 듯 넘실거립니다.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에

기준치: | 85/42/17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9/34/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의 패닉으로 주변은 아수라장입니다.
인파에 밀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단이 넘어집니다.
뛰어가는 사람들에게 치여 바닥에 넘어지고 맙니다.
에단 체력-1
귀에 이명이 울리며 먹먹해집니다.
세상의 소리와 멀어지는 느낌이 들며,
고개를 들면...

기준치: | 84/42/16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하!
에단을 제외한 당신들은
인파를 빠져나가다가 넘어지는 에단을 목격합니다.
그는 털지도 않고 일어서더니 초점 없는 눈으로
당신들의 뒤쪽을 응시합니다.
그 방향에서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시선을 뺏는 이질적인 존재 하나를 발견합니다.
핑크색 곰 인형 탈이 사람들 틈에 서 있습니다.




미쳐 돌아가는구만.


기준치: | 65/32/13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에단은... 어쩐지 그리운 얼굴을 가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며 환상에서 깨어납니다


GM:é̸̳̲̺̘̦̲͍͙̞͛̊̊̀̾͗̽́̊͑̄́̕͠¿̵̧̡̠̟̠̜̬̦͉͕̗̥̘͙̲̌̄̊̿̆́̊̐̂̍̋́̎̾̓̈́̂̈́̔̚͠͝ͅ¡̶̧̛̛̹̜̣̥͈̻͙͈͋͌̚ ̴̨̡̯̻͈̳͚̫̮̘̻̜͔̣̘̫̜̖̹̭͙͐̍͆͘͝ͅͅ¾̴̨̧̧͍̭̮̖̬̞͎̼̭̮̻̰̦͓̻̻̌̅ͅͅ +3
곰인형 탈은 그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곧 등을 돌려 사람들 틈으로 멀어집니다.
그를 쫓아가든 아니든, 그가 사람들 틈새에서 뒤를 돌아 이쪽을 바라보며 인형 탈의 머리를 벗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는 천천히 인형 탈을 들어올리고, 그 아래로 맨얼굴이 언뜻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려는 순간,
그는 증발하듯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시끄러운 인파만이 그가 사라진 자리를 메꿉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0/15/6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오케스트라 리허설, 호텔, 타샤가 겪은 일까지
이리나와 타샤를 제외한 사람들은 유진 외에도 지속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무언가'와 엮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사라지는 존재에 대한 문제입니다.
찍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찍혔는데도 사라진 것이라면,
손에 쥐어 주었는데도 기억이 사라진 것이라면,
다툼이 있어 멍이 들었음에도 기억이 사라진 것이라면...
방금 목격한 것이 그 구심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탈을 쓰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존재 말입니다.
그만둬야 합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4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넋을 놓고 있던 에단이 번뜩 정신을 차립니다.
적막을 깨고 세상의 온갖 소리가 터지듯 들려옵니다.
주로 뉴타운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겁에 질린 목소리입니다.
곰 인형탈 아래의 얼굴을 보고 깨어난 탐사자는 탈 아래의 얼굴을 머릿속에 박힌 듯이 온전히 기억하지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아는 사람임을 확신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소란 속에서도 자연의 소리는 극적으로 조용합니다.
구름 한 점 없고, 새파란 바다는 수평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일광에 찌푸린 시선을 뺏는 것이 있습니다.
저 먼 곳, 뉴타운의 빌딩들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관람차입니다.
한때는 알록달록했을 녹슨 철제 구조물이 아무것도 없었던 산 너머에 태연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항상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저곳은 분명히 터널 너머일 겁니다.
숲만이 있어야 하는 그곳 말입니다.















(애인.)


터널 앞까지 오면, 차량용 통행금지 바리케이트가 치워져 있습니다.
작은 터널은 조금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그곳에 발을 들이면 저 너머에 햇볕이 직선으로 내리쬐는 경계가 보입니다.
경계를 통과하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숲의 한복판 대신 아지랑이 일렁이는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녹빛의 풀숲이 무성하게 도로의 양옆을 메웁니다.
너무 더워서인지 발걸음마다 아스팔트 바닥이 쩍쩍 소리를 내며 달라붙습니다.
쭉 걸었을 때 보이는 것은 작은 마을 같습니다.
도로는 마을을 통과해 어딘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방향에 관람차가 보입니다.
마을에는 작은 길이 나 있고 그것을 따라 놓인 집마다 마당이 있습니다.
대부분 난장판이며 창문이 깨져 있거나 무너진 집도 있습니다.
하나의 공통점은, 이 마을의 집의 지붕과 같은 일부분은 하나같이 햇볕에 퇴색되어,
빛이 바랜 듯 허여멀겋다는 점입니다.
아무도 없는 마을, 풀벌레 하나 울지 않는 적막 속에서 여름만이 시퍼렇게 불탑니다.



둘러보면 어느 곳은 바닥에 도끼가 박혀 있거나 검게 눌어붙은 핏자국투성이이기까지 합니다.
굴러다니며 햇볕에 노출된 책들은 전부 잉크가 날아가 백지가 되었습니다.
살필 만한 집이 2채 있습니다.



바닥에 노트하나가 떨어져 펼쳐져 있습니다.
방의 벽은 4면 전체가 사람이 적은 알아볼 수 없는 휘갈김 따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누군가의 수기입니다.
펼쳐진 끝장엔 들쭉날쭉 망가진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창문으로 들어온 햇볕에 바래어 글자가 사라져 해독할 수가 없습니다.

첫 장부터 읽으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얀 집1 의 일기━━━━━━━━━━━━━━━━━─201X년 6월 24일(예상). 해가 남중한 채로 지지 않는다. 시계상으로 약 3일간 해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3일 전에 일어난 일을 정리해 본다. 갑자기 전기와 통신이 끊겼다. 아무리 걸어도 마을 밖으로는 나갈 수가 없다. 이상하게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프지도 않다.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6월 21일이 하지였는데, 그 더위가 그대로 지속되니 더 소모적이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상황이 해결되기까지 기록해 보려고 한다. 다들 아는 사이고 위험은 없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힘내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고 보니 테마파크에서 일하시던 작곡가분과 학생 하나가 최근 보이지 않는다.
이후에는 생존기가 이어지다가 '손목시계가 망가졌다.' 라고 적힌 일자 이후로
글씨체가 점점 무너지며, 날짜 표기도 엉망진창이 되어갑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에 갇힌 사람들이 단합하고,
또 분열하고 종교가 생기고 절망하고 광란하기까지의 기록이 드문드문 되어 있습니다.
이 수기의 표기가 맞다면 이 마을이 지금의 뉴타운과 같은 상태가 된 지 오늘로 정확히 10년입니다.

10년 주기라.



한 측은 욕설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흠... 어우 이런 상스러운 단어는 나도 잘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 번이 아닌가?
10년 주기로 계속 발생하는 걸지도.









다같이 나가는 길, 타샤의 발에 완전히 박살 난 손목시계가 밟힙니다.
노트를 작성한 자와 방을 어지른 사람은 동일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명했군...)
두번째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집 안에는 놀이기구를 떼 와서 만든 듯한 조악한 제단과 정체불명의 검게 썩은 음식 같은 것이 있습니다.
자세히 알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마당에서 떨어진 신문 몇 개를 발견합니다.

햇볕에 몇 년은 그대로 방치된 양 잉크가 거의 다 날아가 읽기 힘듭니다.
대부분 평범한 기사이지만... 10년 전 날짜의 것입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에즈라, 조야, 에단은 '오전에도 36도 육박해' 올해 하지부터 폭염 시작 ... 따위의 헤드라인을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10년 전 여름은 참 무더웠습니다.
꼭 이런 날씨였죠.
꼭...
문득 신문을 뒤지다가 10년 전 하지 일자와 대조하면,
하지 당일인 6월 21일에 발행된 것이 마지막 신문임을 깨닫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한 집의 벽을 지나치다 커다란 자국을 발견합니다.
락카 스프레이로 쓴 글씨인 듯합니다.
이 마을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생존의 흔적은 있으나 사람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습니다.
과하게 적막해서 소름 끼칠 정도입니다.
이때, '덜컹' 가까운 거리에서 큰 소리가 울립니다.
방향은, 아스팔트 길의 끝입니다.
커다랗게 들어선 낡은 관람차에 알록달록한 조명이 들어온 것이 보입니다.
곧 묵직한 마찰음과 함께 관람차가 공중에서 느리게 돌아갑니다.
누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람차를 가동했습니다.
적막을 깨고 울려 퍼지는 밝은 음악 소리에 일제 강력한 데자뷔를 느낍니다.
노이즈 낀 통통 튀는 노래가 마을을 뒤덮습니다.

마을의 살풍경한 모습과 대비되게 밝은 이 노래는 오르골에서 나온 것과 같습니다.

이 노래, 아주 오래전에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유사 연행.)



알아서 잘 들고 와라.



떨어지면 답도 없어, 여기까지 구급차가 오긴 어려워 보이니까.




흥겨운 노랫소리가 커집니다.

도로의 끝에 보이는 것은 작은 놀이공원입니다.

환불은 없어 참고로.
그 앞에는 빈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글자가 적혀 있던 자국이 있습니다.



읽는 순간 당신들은, 이 장소가 사진 속 10년 전 당신들이 찍혀 있던 그 장소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의자가 하얗게 변색된 회전목마와 공중그네가 반짝거리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빛바랜 핑크색 동상이 있습니다.
사람만 한 곰 캐릭터 동상이 두 손을 들고 웃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인형 탈은 이 테마파크의 마스코트였음이 확실해집니다.
놀이기구는... 음악과 함께 작동하다 멈추고는 하지만 별로 타고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닐 겁니다.
몇 가지 건물이나 놀이기구는 부서져 있으며, 각종 잔해가 가득 쌓여 있는 구석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관람차입니다.





내려쬐는 정오의 광휘를 등지고 느리게 돌아가는 관람차 앞에 자동차가 한 대 세워져 있습니다.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유진의 것입니다.
안에는 아무도 없고 잠겨 있습니다.

기온이 37도에 육박하는 현재

기준치: | 80/40/16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0/15/6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90/45/18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에단, 이리나, 타샤는 괜찮지만...
나머지 세사람은 일사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위 탓에 일반적인 건물 안이나 그늘로 옮겨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자동차 안 또한 햇빛으로 인해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안에 그럴듯한 것은 없어보이네요.










기준치: | 30/15/6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타샤는 나흘 전 어느새 손에 쥐어져 있던 편지가 기억납니다.
관람차나 곰돌이처럼 보이는 것 아래 '돌아가자. 지하로 와' 어쩌면 이 테마파크를 뜻하는 것이었을까요.

거기서 지하로 오란 말이 있었ㄱ는데...



타샤가 지하를 찾으면 관람차 곁에 유난히 작은 건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면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하나 나옵니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지하실은 각종 잡동사니, 놀이공원 소품 등이 쌓인 어두운 창고 같기도 한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끔찍한 피비린내가 풍깁니다.

불현듯 괴한이 한 명 튀어나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행적이 불분명했던 유진입니다.
멍한 눈의 그는 계단이 목적인 듯

조심하라고!

용의자잖아.

(돌아보기.)



에단 몽고메리


기준치: | 30/15/6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에단 쪽을 한 대 치고 밀쳐 빠져나가려 합니다.

타샤가 막자 그는 당신들을 노려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룰은 COC기본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에단 선언해주세요.

기준치: | 45/22/9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기준치: | 80/40/16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기준치: | 30/15/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제법 잘 때리긴 했지만,
타샤에 비하면 한참 부족했습니다.
유진은 그대로 가?벼운 주먹으로 인해 벽으로 날아갑니다.

아... 콜록... 여기 무슨?






























왜 그렇게까지 집착하는 거야?






키스할 사람?















키스는 좀. 혼전순결주의라.



차가운 지하실에서 조금 휴식하면 열사병에 걸린 사람들은 자연 회복됩니다.











(대충 대꾸하고 관람차나 타러 간다.)



영국인이면 관람차를 타야지.
주변을 살펴보면

(마법진 쪽으로 후다닥….)




마법진 근처에 종이가 한 장 놓여 있습니다.
강림 의식 진행 순서━━━━━━━━━━━━━━━━━─《광륜 찬가를 통한 찬송 강림 의식 진행 순서》 시기: 한 해 중 가장 낮이 긴 날, 정오 의식의 촉발: 산 제물을 둘러싼 마법진 위에서 1차 의식을 행한다. 시공간이 천천히 어긋나는 것은 의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분의 강림: 시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마법진 위에서 선율을 오차 없이 연주할 것. 메모: 의식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기계 장치를 동원하여 큰 소리로 연주 요망. 적절한 장소 준비 완료. ' 6월 20일 저녁 - 리허설 완료.' ' 6월 21일 당일 - 연주회 준비 완료.'

오.
강림.
오호.
아하.



책무더기는 무언가를 매우 오랜 기간 연구한 듯 공책이 가득합니다.

반은 음악에 관련된 내용이고 반은 오컬트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에즈아, 에단, 조야의 눈에 띄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영어 필사본이며 옆에 번역과 주석을 덧붙여 두었습니다.
주문과 괴이한 생명체를 묘사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에서 종이가 한 장 떨어집니다.

발췌본 《광륜 찬가, 열쇠의 금지된 노래 》 와 메모━━━━━━━━━━━━━━━━━─ 위대한 길을 여는 자, 7만 개의 다리와 4천 개의 날개를 가졌으며 우리를 지켜보시는 야즈라엘께서는 시공간을 잇는 열쇠이자 문이시다. 그 분께서는 자유롭게 차원을 오가며 진리를 전하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차원에 도달하기에는 너무나 격이 높아 접촉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물을 이계의 차원으로 바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자비를 빈다면 그분께서도 정성에 탄복하시어 진정으로 지구에 강림하실 수 있도록 돕는 찬송곡을 내리실 것이다. 신의 힘을 빌린다면 다른 차원에서 온 완벽한 악곡을 얻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메모: 그렇다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바쳐지다가 실패한 제물을 원래의 차원으로 되돌릴 방법은? 우리를, 마을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낼 방법은? 어떻게 하면 신을 만날 수 있지?











책상에는 종이, 펜, 서적들이 난잡하게 놓이다 못해 바닥에도 쌓여 있습니다.
가장 위에 악보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5/12/5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3/36/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2/1 |
굴림: | 11 |
판정결과: | 실패 |
클로이는 리허설에서 들었던 것이 분명한, 문제의 오케스트라 악보임을 눈치챕니다.
제목은 'iris solemne -광륜 찬가' 입니다.
찬송가에서 자주 사용되는 라틴어가 가사인 양 적혀 있으며,
무언가의 강림을 찬양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오타쿠 픽션 그런 게 아니라?

그럼 여호와는 실존하고?

우리는 바쳐지는 중인 거고.

바쳐지는 중이었다고. (이제야 이해한다.)

돌아가서 적당히 연주 금지 시키면 되겠지.





섭섭해 나.







클로이는 열정이 과해. 뭐 좋다는 의미야.




에즈라 삐졌어...




그래도 꽤 선배 같은 면이 있다고 보는데.
일단 네가 가장 사교성이 좋잖아.

너네가 안 좋은 거 아닐까...
그리고 나 회장이었잖아.

너 정도 되니까 하지.







열면 바닥에 어떤 동물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피가 찰랑거리며 고여 있습니다.

기준치: | 84/42/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8/34/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9/34/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9/29/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9/34/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8/24/9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붉은 페인트와 섞은 것처럼 보입니다



와...
기분나빠...






누군가가 오랜 기간 생활한 듯, 푹 꺼져 옷이나 이불 따위가 널린 소파입니다.
강한 힘으로 찢어발긴 듯한 노트 조각들이 널려 있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클로이는 정리 하려다가 실수로 돌을 밟아 넘어집니다.
체력-1

기준치: | 40/20/8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클로이한테 치여서 에단이 넘어지고 그 에단한테 치여서 이리나가 넘어지고 이리나한테 치여서 타샤가 넘어집니다.
각자 HP-1
도미노 같네요.







사이좋네.


기준치: | 10/5/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3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10/5/2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에단, 일어나다 다시 넘어집니다.
아픈 것보다는 짜증나네요.

이성-1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야.

아 잠시만요 다시 한번만



아까 넘어진 거 봤어.


기준치: | 70/35/14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꺼져.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

됐네.



자요. (클로이한테 넘겨준다.)




찢어진 노트 조각을 모으다 보면, 소파의 아래에서 덜 찢어진 노트의 마지막 부분을 발견합니다.
차분하지만 악의를 담아 꾹꾹 눌러 쓴 글씨로,지금까지 본 신원을 알 수 없는 글들의 필체와 전부 일치합니다.
광기의 노트━━━━━━━━━━━━━━━━━─ 몇 번이나 가족과 친구들에게 거절 받고 난 후에 이해했다. 10년 전 하지, 그 음악가 하나가 저지른 의식 때문에 테마파크와 마을이 통째로 동떨어지면서 원래 세상과 어긋나버린 것이다. 이제 내가 어디를 활보하든 내 흔적이라면 만남은커녕 직접 손에 쥐어 준 편지도,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매체에서도 왜곡되며 인식되지 않는다. 나를 보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찍힌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누구세요, 누구세요, 누구세요...' 이 차원에서 나와 마을 사람들은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난 지옥에서 기어 올라왔다. 나는 존재한다. 강한 이미지를 주는 인형 탈을 쓰고 다니면 어떻게든 기억에 남는 것 같았다. 이렇게 되었다면 강제로라도 같은 꼴로 만들어 주는 수밖에 없다. 불타는 태양과 거대한 구형의 절대자께서 부르신다. 잊혀진 사람들 위에 새 도시를 세우고 희희낙락하는 끔찍하고 저급한 인간들이 고통 속에 절망하며 죽어 나가길. 그 찬송 악곡을 온전히 연주할 수만 있다면 뉴타운 전체를 차원 틈새에 던져버리고 이번에야말로 그분을 강림시킬 수 있다. 빌어먹을 음악가보다 능력이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을 것이다. 나와 차원 선이 가까워질수록 너희도, 모두도 날 기억할 수 있게 되겠지. 우리는 끝없는 여름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우리가 재회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러.
노트를 전부 읽은 당신들,
자신들이 잊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광기를 목도하고

기준치: | 82/41/16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8/34/13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9/34/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9/29/11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9/34/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8/24/9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들이 조사를 마쳤을 때쯤
유진이 입을 엽니다.




그거 하면 완성이라며.

태워다드릴게요.




가기 전에 관람차 타고 가면 안 되나.


어차피 여기 다시 올 일 없을 거 아냐?












괸람차에 꿀 발라둔건가??


유진의 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도로가 엉망이지만 경찰의 통제로 차를 타고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면 문이 열려 있습니다.
익숙한 휘파람 소리가 작게, 객석 사이로 음울하게 울려들어 점점 커져갑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서 각자 악기를 들고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대 주위에는 경비원들이 서넛 서 있습니다.
지휘자석에는 처음 보는 흐릿한 검은 머리의 누군가가 당신들에게 등을 돌리고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의식의 중심지에 선 당신들은 이제 그를 거의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뒤돌아서 당신들을 마주 보려고 하자
당신들은 본능적인 불안을 느낍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클로이는 다행히 그의 얼굴을 보기 전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타샤는 돌리려다 넘어졌습니다.
체력-1
그리고 나머지 넷은...
돌아본 그의 흐린 이목구비를 목도합니다.
기묘하게 웃는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식하였지만 형언할 수 없습니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기분입니다.
é̸̳̲̺̘̦̲͍͙̞͛̊̊̀̾͗̽́̊͑̄́̕͠¿̵̧̡̠̟̠̜̬̦͉͕̗̥̘͙̲̌̄̊̿̆́̊̐̂̍̋́̎̾̓̈́̂̈́̔̚͠͝ͅ¡̶̧̛̛̹̜̣̥͈̻͙͈͋͌̚ ̴̨̡̯̻͈̳͚̫̮̘̻̜͔̣̘̫̜̖̹̭͙͐̍͆͘͝ͅͅ¾̴̨̧̧͍̭̮̖̬̞͎̼̭̮̻̰̦͓̻̻̌̅ͅͅ+1
그는 크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합니다.






미지의 전재가 뭔지도 모르겠다.
(존.)





당신들이 무어라 말하든 그는 광기 어린 목소리로 냉소하며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1:42AM『 』:이제 회포를 풀 생각이야? 장난해? 이건 다 너희가 10년 전 이 날에 만나자고 약속해놓고서는 그 놀이공원에 버려둬서 생긴 일이야.
나 대신 고통받을 건 너희였는데... 약속을 안 지켜서 나만 지옥에 처박힌 거야!

그는 격분한 듯 지휘봉을 집어듭니다.
이 자는 모든 원망을 당신들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알잖아요.
그건 당신들의 탓이 아닙니다.
당신들은 약속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에단 기억나요?
10년 전 하지, 모두가 길을 잃은 날, 터널 너머로 가는 길을 잘못 알려준 것은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누구도 길을 잃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같은 시각에 이유도 모른 채로 터널 너머에 모인 것은 포르테 테마파크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제시간에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도착하기 전 의식으로 인해 테마파크와 마을이 사라지며 숲만 남은 것은,
도착했음에도 왜 모였는지 기억하지 못한 것은
그건 당신들의 탓이 아닙니다.
일찍이 테마파크에 가 있던 저자가
당신들이 오기 전에 의식에 휘말리고 만 것은 그 상황을 만든 음악가의 탓이요,
부당한 비극이었을 뿐입니다.
에단,
당신들이 10년 전에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전하나요?
상대가 고통을 받은 것이 자신들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하나요?

우리 때문이 아니란 건 알고 있을걸.
분노하고 있는 건, 우리가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일 텐데.
맞습니다, 때로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있는 법이지요.
1:46AM『 』:아아아아악! 조용히 해, 이미 늦었어!
어차피 곧 너희도 나와 같이 될 거야.
전부 세상에서 사라져,
하지만 그가 이미 다른 사람들을 해칠 정도로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으며,
더 이상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은 자명하군요.
그가 뒤돌아 지휘봉으로 사인을 내리자 몽롱한 표정의 연주자들이 일제히 악기를 위치합니다.
곧 연주가 시작됩니다.
공연장 전체에 웅장한 악곡이 울려 퍼집니다.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아득하고 평화로운 햇살, 시퍼런 세상을 둘러싸고 정신을 빼앗는 아름다운 선율...,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조야는 공연장에서 나오면 2층에 음향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현재 들리는 것으로 판단하면 외부 스피커들까지 동원해 뉴타운에 악곡을 울려 퍼지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는 음향실에서 조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술자는 탐사자들을 의식하며 지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술자를 계속 직면하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힌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1 라운드 입니다.

당신들은 뛰어서 음향실로 향합니다.
외부에 큰 발전기가 연결되어 있으며
그곳에는 경비원 한 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당신들을 무력으로 막아섭니다.
그를 제쳐야만 기계/발전기를 만질 수 있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59AM경비원: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타샤는 경비원을 저 멀리로 내치는 것에 성공합니다.
이제 기계를 만질 수 있겠어요!


2라운드.
기계는...
아 그러고보니 우리 기계 전공 있어요?







나?









기준치: | 90/45/18 |
굴림: | 81, 47, 51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3/36/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즈라와 클로이는 대강 기계를 다루는 법을 숙지합니다.

3라운드.
둘은 스피커 전원을 전부 차단하거나 다른 음악을 연결해 재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음향기기에 이상을 생긴 것을 아는 것인지,
아니면 당신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그것이 음향실을 찾아옵니다.



타임어택인 만큼 인원을 나누어서 적이 전투에 정신이 팔린 틈에 기기를 다루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단>타샤>에즈라>영>클로이>이리나>조야


그러고보니 곡이 중반쯤 연주되면서, 뉴타운의 사람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 잔뜩 줄지어 공연장으로 걸어들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멍한 눈으로 객석을 가득가득 채우며 앉아서 연주를 감상하듯 앉아서 무대를 바라볼 뿐입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2:11AM『 』:
기준치: | 40/20/8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그것은 당신에게 걷어차여 조금 멀어집니다.
씩씩 거리며 다시 오는 걸 보니 포기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클로이 홉킨스
2:15AM『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1라운드 동안 대상을 조종합니다.

이리나 선언해주세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탕! 시도는 좋았으나 빗겨나가 벽을 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클로이는 영의 명령에 따라 그대로 몸을 피합니다.

4라운드.
창문 밖으로 새파란 하늘이 아지랑이 일렁이듯 울렁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새파랗게 빛났다가 새하얗게 꺼지는 것 같기도 하며,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상 현상이 하늘을 뒤덮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슬아슬하게 클로이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아 에즈라에게 던집니다.

타샤 선언해주세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그것은 타샤의 주먹을 피합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머리가 아파옵니다.

에즈라 선언해주세요.

...
에즈라가 튼 노래가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타샤를 상대하던 영은 외부에 광륜 찬가가 제대로 송출되지 않으면 당황합니다
당신을 제치고 마구잡이로 기기를 만지다가
주먹으로 기계를 내리치며 혼잣말을 해대고 화를 냅니다.
그러고는 뛰쳐나가 3층으로 뛰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를 따라가면
그는 비상 사다리를 통해 오케스트라 하우스의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타오르는 햇볕에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든데도
그는 기울어진 지붕의 끝까지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면서 절규합니다.
거칠게 파문이 일던 하늘이 점점 가라앉습니다.
새파란 하늘을 뒤덮는 구체의 형상을 본 듯도 하지만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한낮의 태양의 광륜을 착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실성한 듯 알아듣기 힘든 말을 중얼거리다가 등을 돌려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직선으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에 가려 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는 곧 당신들에게 무서운 기세로 뛰어오지만,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더니...
몇 발짝 앞에서 스르륵 사라지고 맙니다.







이후 당신들이 계단을 내려오면,

마침 끝이 납니다.
남은 연주자들이 인사를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객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우렁찬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박수 소리가 한참을 이어집니다.
그리고 소리가 사그라듦과 함께 공연장에 들이치던 햇볕도 사그라듭니다.
해가 지듯 주변이 급속도로 어두워져 가며 박수 소리가 끝이 나면
어두워진 공연장 전체에 퍽 소리를 내며 조명이 들어옵니다.
공연이 막을 내린 것처럼. 밖을 보면, 어느새 한밤중입니다.
전기도 신호도 다시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사라진 밤을 되찾고 우리의 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6월 22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서 있기만 해도 어지러운 더위지만
당신들은 에즈라의 차를 타고 뉴타운 대교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뉴타운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에즈라는 어떤 멜로디를 흥얼거리다가
라디오를 조절해 뉴스채널을 틉니다.
청량한 목소리로 뉴타운에서 일어난 단체 통신 두절 사태에 대해 보도 중입니다.
당신들은 어쩌면 사라진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주회 당일이었던 어제의 흐릿한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정말 아름다운 곡을 들었다는 심상뿐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영수증처럼 사소한 것일 수도,
우리들의 옛 고향과 같은 귀중한 것일 수도 있겠죠







응~ 그거!



껌을 꺼내면 동시에 무언가 툭 떨어집니다.

어떤 놀이공원 앞에서 우리들이 함께 찍은 사진 말입니다.

무엇이든 어제 들은 음악과

우리 6명
이 함께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비하면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당신들이 테마파크에서 유진의 암시를 풀었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20일 밤에 사라졌던 유진은 당신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는 밤 동안은 물론 근 4달간의 기억이 불분명하여 당황스러운 모양새입니다.
살인 미수 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로 종결되겠지요.
마니의 아버지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겸사겸사 뉴타운의 '야간' 행방불명도 해결했군요.
아참, 그렇네요.
이제 그것은 없으니 타샤는 더 이상 이상한 시선을 느끼거나 편지를 받지 않습니다.
정말 결투신청으로 알았다면 조금 서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야도 더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에즈라는 정말 신기하게도 갑작스럽게 음악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식습니다. 지금까지 쌓아둔 것이 있으니, 이후의 일은 그의 선택이겠지요.
뭐 아무튼
정말 해결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